KB·신한·하나·우리 모바일뱅킹 시니어 모드 비교 (큰글자 설정 방법)

스마트폰 뱅킹 앱을 설치했지만 글씨가 너무 작고 메뉴가 복잡해 결국 은행 창구를 찾아가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2년 2월 은행권과 공동으로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구성지침’을 마련했고, 국내 18개 은행은 2023년 6월 말까지 전용 ‘고령자 모드’ 출시를 완료했습니다. 같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음에도 은행마다 진입 방법과 실제 화면 구성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시니어 모드를 진입 방법, 글자 크기, 메뉴 구성 항목으로 나누어 비교합니다.

은행 앱에 시니어 모드가 생긴 이유

비대면 금융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60대 이상 모바일뱅킹 가입자는 2019년 525만 명에서 2021년 857만 명으로 2년 새 63.1%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글씨가 작아 못 읽겠다”,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모르겠다”는 민원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기존 앱은 마케팅 배너, 금융상품 광고, 영어 약어가 뒤섞인 화면 구조로 고령층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2년 2월 은행권 공동 가이드라인을 발효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고령자가 자주 이용하는 기능(조회, 이체 등 2개 이상)을 전 과정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고령자 모드’를 별도로 제공할 것. 둘째, 직관적인 용어와 간결한 문장을 사용하고 ‘조회’ 대신 ‘내역보기’, ‘이체’ 대신 ‘송금하기’처럼 바꿀 것. 셋째, 한 화면에 넣는 정보를 줄이고 충분한 작업 시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 지침에 따라 전국 18개 은행이 2023년 6월까지 고령자 모드 출시를 마쳤으며, 금융당국은 이후에도 가이드라인 반영 여부를 점검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개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4대 은행 시니어 모드 진입 방법과 화면 구성 비교

같은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지만 각 은행의 시니어 모드는 진입 방법부터 다릅니다. 아래 표는 주요 항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은행 / 앱 이름 모드 명칭 진입 위치 주요 특징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간편 홈 앱 화면 좌측 상단 버튼 전환이 가장 쉬움, 오프라인 번호표 발급 기능 포함, 일반 화면과 시각적 차이 적음
신한은행 (신한 쏠) 쉬운 홈 화면 맨 아래로 스크롤 후 우측 하단 전환 시 화면 변화 가장 크고 직관적, 큰 글씨와 그림 아이콘으로 구성
하나은행 (하나원큐) 쉬운 홈 화면 맨 아래로 스크롤 후 터치 화면 단순화, 일부 영어 표현 잔존, ‘오픈뱅킹’ 등 고령층 비사용 기능 노출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시니어 통합서비스 앱 내 ‘원더라이프’ 메뉴 50대 이상 전용 자산관리·건강·연금 콘텐츠 통합 제공, 화면 자체의 큰글자 전환 방식과 별도

진입 편의성에서는 KB스타뱅킹이 가장 낫습니다. 앱을 열자마자 좌측 상단에 ‘간편 홈’ 버튼이 보여 스크롤 없이 바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환 후 일반 홈과 화면 구성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으며, 이체 외 기능은 화면을 한 번 더 내려야 눈에 들어옵니다. 오프라인 지점 번호표를 앱에서 미리 발급하는 기능은 직접 창구 방문을 선호하는 어르신에게 유용한 차별점입니다.

신한 쏠의 ‘쉬운 홈’은 화면 전환 효과가 가장 뚜렷합니다. 전환 후 ‘계좌조회’, ‘돈보내기’ 등의 항목이 큰 글씨와 그림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글자를 읽기 어려운 분들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입 버튼이 화면 맨 아래쪽에 있어 처음 찾는 분은 어디에 있는지 몰라 헤맬 수 있습니다.

하나원큐도 ‘쉬운 홈’ 전환 후 화면을 단순하게 구성하지만, ‘오픈뱅킹’, ‘대출케어’ 같은 영어 혼용 항목이 시니어 모드에 그대로 남아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우리WON뱅킹의 ‘원더라이프’는 큰글자 전환 기능보다는 시니어 전용 금융·생활 콘텐츠를 모아둔 서비스로, 성격이 다소 다릅니다. 단순히 글씨를 크게 보고 싶다면 스마트폰 운영체제(안드로이드 또는 iOS)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텍스트 크기’를 먼저 키운 뒤 앱을 실행하면 KB스타뱅킹의 경우 자동으로 큰글씨 설정 안내 팝업이 뜨기도 합니다.

시니어 모드 설정 시 알아두면 좋은 사항

시니어 모드는 조회와 이체 등 기본 거래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복잡한 펀드 가입, 보험 신청, 대출 비교 등의 기능은 시니어 모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에는 일반 모드로 다시 전환해야 합니다. 모드 전환은 대부분 버튼 한 번으로 앱을 재시작하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처음 설정이 어렵다면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해 안내를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각 은행 고객센터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KB국민은행 1588-9999번, 신한은행 1599-8000번, 하나은행 1599-1111번, 우리은행 1588-5000번입니다. 통화 연결 후 ARS 메뉴에서 ‘고령자’ 또는 ‘시니어’ 항목을 선택하면 상담원이 앱 화면 설정을 단계별로 안내해줍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차원에서도 시니어 모드는 유용합니다. 일부 은행의 고령자 모드에는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 시 앱에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별도 버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도 고령자 모드 가이드라인 적용 수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미흡한 은행에는 개선을 권고할 계획입니다.

앱 열고 3분 안에 완료하는 설정 순서

처음 시도하는 분을 위해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을 정리합니다. KB스타뱅킹을 사용하는 경우, 앱을 열고 로그인한 뒤 화면 좌측 상단에 보이는 ‘간편 홈’ 글자를 누르면 바로 전환됩니다. 다시 일반 화면으로 돌아오려면 같은 위치의 버튼을 다시 누르면 됩니다.

신한 쏠 또는 하나원큐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앱 로그인 후 메인 화면을 아래로 천천히 끝까지 스크롤합니다. 화면 하단에 ‘쉬운 홈’ 버튼이 나타나면 눌러서 전환합니다. 처음에는 화면 아래까지 내려가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처음 설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시니어 모드 전환 자체보다 더 기본적인 조치는 스마트폰의 글자 크기를 먼저 키우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설정 앱을 열고 ‘디스플레이’ 또는 ‘접근성’ 메뉴에서 ‘글자 크기’를 ‘크게’ 또는 ‘가장 크게’로 변경하면 KB스타뱅킹 등 일부 앱에서 자동으로 큰글씨 안내 팝업이 뜹니다. 이 두 가지 설정을 함께 적용하면 일반 모드에서도 화면을 훨씬 읽기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각 은행 앱의 기능과 화면 구성은 앱 업데이트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최신 정보는 각 은행 고객센터 또는 공식 앱 내 안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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